약점이 있어야 비로소 실력이 는다.

일전에 독립한 아이의 가게에 가봤을 때 일이야. 그 가게 메뉴에는 삶은 족발이 있었어. 어떤 손님이 그걸 주문했는데 먹기가 힘들었던 모양인지 "가위 좀 줄래요?"라고 하더라고. 그러자 그 아이는 그냥 " 네, 여기 있습니다." 하며 가위를 건넸어. 그게 손님에게 친절을 베푼 걸까? 나는 그런 접객은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어.

 

약점이 있어야 비로소 실력이 는다.

그럴 때는 "아 , 먹기가 많이 불편하신가요? 여기서 잘라드릴께요." 라고 말하고 잘라서 내줘야 해. 가위를 빌려주기만 한다면 '이 가게 족발은 먹기가 불편했어.'로 끝나버리지만, 잘라서 내주면 '여긴 참 친절한 가게구나.'라고 그 손님한테 어필할 찬스가 되잖아. 게다가 그 손님은 혼자 왔었는데 , 족발은 큰 덩어리가 두 개나 되는 꽤 많은 메뉴였어. 그럴 때는 주문을 받을 때 미리 메뉴에 없더라고 "혼자 드시기에 너무 많을 것 같은데. 반만 내어 드릴까요?라고 하든지 아니면 다른 메뉴를 권하는 편이 훨씬 더 친절한 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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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음식값이 싼 작은 식당 같은데 가보면 테이블에 놓여 있는 간장이나 소스 병이 더러운 경우가 있어. 심할 때는 안에 있는 조미료가 다 떨어진 경우도 있지. 그런 식으로 장사를 해선 안돼. 조미료 병이 깨끗하고 내용물이 항상 꽉 차 있는 건 손님을 기분좋게 만들기 위한 상식이야.

 

 

손님부터 먼저 생각하는가게가 과연 얼마나 될까?

 

우리 가게는
싼 메뉴를 팔고 있으니까
서비스는 대충 해도 된다느
제 멋대로의 발상.
그건 좀 이상하지 않아?

중략

점장일 때는 가게에 여러 스테프들이 있어서 알게 모르게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있었기 때문이야. 일단 독립을 하면 스스로를 되돌아보며 자신의 약점을 파악하기가 쉽지 않아. 실패를 밑거름 삼을 여유도 없지.  하지만 주변에서 도움을 받고 있을 때는 의식만 제대로 한다면 '나한테는 이런 점이 부족하구나.' 하는 걸 자각할 기회도 많아. 그러니 독립하기 전까지 최대한 빨리 자신의 약점을 알아채고 장사에 필요한 힘을 길러야 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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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시락 say

예전에 부정적인 피드백을 받으면 혼자 얼굴이 울그락불그락 괜히 꽁해서 말도 안 하고 그런 말을 하는 상대방을 혼자 미워했었다. 지금도 진행형이긴 하지만 ㅎㅎ

쉽지 않겠지만 사소한 감정으로 자기 연민에 빠지지 않고 자신의 약점을 인정하고 어떤 면이 부족한지 그것을 극복하는 용기가 정말로 진정한 용기라고 나 자신에게 타이르는 게 사람됨이 아닐까? 

 

 

가게를 할때 꼭 필요한 능력

 

출처 장사의 신 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