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터 분투기 (마케팅) 열등감은 가장 확실한 모티베이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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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되려고 읽은 책

마케터 분투기 (마케팅) 열등감은 가장 확실한 모티베이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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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하건대 아주 오랫동안 나는 열등감을 모티베이터 삼아 지냈다 어떤 사람들은 "잘 나가는 외국계 기업의 최초 여성부장 , 최연소 간부라는 타이틀을 가진 성공한 마케터에게 무슨 열등감이냐"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어쩌면 완벽주의의 괜한 엄살쯤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손톱만큼의 과장도 거짓도 없이 30년 동안 열등감에 짓눌려 살았다.

마케터 분투기 나진희 네오판 영업 본부장 이사

 

 

 

진희님
나진희 네오팜 마케팅 영업 본부장

 

나진희 네오팜 마케팅 영업 본부장 이사 필립모리스 한국법인에서 신입 마케터 시작해 필립모리스라는 한국법인 최초의 여성부장이자 최연소 부장이 됐다 그 후 바슈롬코리아 마케팅 임원을 거처 지금은 네오팜에서 마케팅&영업 본부장(이사)을 맡고 있다.

 

 

 

열등감은 가장 확실한 모티베이터이다 

 

나는 공부도 별로 얼굴도 별로 집안도 별로 뭐 하나 잘난 것이 없었다. 객관적으로도 주눅 들기 십상이었던 시절 막 자의식이 생기기 시작한 사춘기 소녀의 열등감은 열대우림의 나무처럼 뻗어 나갔다. 그렇게 30년이 넘었다 

열등감은 내 나이 40년을 넘길 때까지 사라지지 않았다 "이건 열등감일 뿐이야 "라고 스스로를 다독여 보지만 되려 자꾸만 빨려 들어갔고 말려들어 난감했다 그러다 나는 어느 순간 결심했다.

"열등감을 동력 삼아 지내보면 어떨까? 어차피 신경 쓰이는 것 좀 더 긍정적으로 해석해보자"

내 인생의 불모지를 열등감과 함께 걷기로 마음먹고 나서 나는 그 감정과 친구가 되었다 어디에도 기댈 수 없이 오로지 나 혼자 안간힘을 쓰면서 습득한 강한 의지는 나의 가장 큰 무기가 되어주었다.

 

 

 

PAGE 160
자존심을 세우고 싶다면
서러움을 이겨라 

 

그러던 어느 날 필립모리스 본사에서 10명의 손님이 우리 사무실을 찾아왔다. 나의 상사인 지점장은 무척이나 긴장하는 눈치였다. 한국인 직원이라고는 나와 지점장 운전기사 둘 뿐이었다. 잘해보려고 해도 나로서는 뾰족이 인상을 남길 만한 게 없었다. 방법은 하나 그저 열심히 커피를 타는 것뿐이었다.

나는 10명의 외국 손님이 회의장에 들어오자마자 주문을 받았다. 하루에 수십 잔씩 커피를 타고 커피 잔을 씻게 되면 10여 명의 주문쯤은 메모하지도 않고 바로 머릿속에 입력할 수 있다. 그렇게 열 사람의 주문을 받고 곧바로 물 오렌지 주스 차 등 열 잔을 딱 맞춰서 갖고 들어갔다.

 

중략

 

지점장으 나를 엄청난 기억력의 소유자로 알고 있지만 실은 커피 취향을 노트에 꼼꼼히 기록해놓은 덕분이었다. 그리고 시간이 날 때마다 들춰보면서 기억하려고 애썼다  별 것 아닌 것들도 거저 이뤄지지는 않는 법이요. 노력 없이 이뤄지는 것은 어디에도 없음을 그 시절 뼈저리게 깨달았다

그때 지겹게도 커피를 타서 그런지 나는 커피를 입에도 대지 않는다 필립모리스는 커피 담배 맥주를 생산하는 글로벌 기업이지만 아이러니하게 난 이 셋을 모두 안 한다

그때 회의실에 앉아 있던 몇몇 사람들은 나를 "센스 있게 커피를 타 온 작은 여자애"로 기억하고 있다 그 후 나는 17년간 필립모리스에서 일했고 그들은 강력한 나의 우군이 되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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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64
모두가 회피하는 일이 
진짜 기회다

직원이라고는 달랑 셋이었던 구석방에 있는 회사는 날이 갈수록 성장했다 직원도 늘어났고 사장도 바뀌었고 미국 유명대학 NBA 출신 한국인 직원들의 입사도 줄을 이었다 하지만 난 그때까지도 여전히 커피와 복사 심부름을 하는 여직원이었다. 일에서 얻는 만족감은 없었지만 당시 필립모리스의 월급이 국내 기업보다 두배 정도 많았기에 다른 곳으로 쉽게 옮기지 못했다.

"조금만 견뎌 보자 얼마 있으면 멋진 일들을 해낼 수 있을 거야" 부질없는 다짐만 되면서 시간을 흘려보냈다.

 

중략

"난 커피나 타는 졸다고인데 내가 써보겠다고 하면 들어줄까? 나는 두려웠지만 용기를 내서 말했다.

 

"사장님 제가 써봐도 될까요? 그러자 사장은 의아한 듯 나를 쳐다보며 말했다. "뭐 네가???" 잠시 침묵이 흘렀다. 외국인 부서장들도 사태의 심각성을 알고 있는 까닭에 나의 돌발적인 지원에 흠칫했다 모조리 외국 유학파였던 한국인 직원들도 어이없어하는 한편 나의 무식해 보이기까지 하는 용감함에 약간은 감탄한 눈치였다.

 

어차피 지금은 누구라도 한글만 쓸 줄 알면 써내야 하는 긴급상황이었다. 커피 타는 졸개가 타던 사장이 타전 어떻게라도 만들어내야 하는 문서였다 그러데 아무도 나서지 않았던 건 몸을 사리려는 비겁함 때문이었다. 어찌 보면 그게 현명함일 수도 있다 그러나 감당하기 어려워서 빼는 사람은 그만큼 가진 게 많아서 일지도 모른다 반면 나는 달랐다 지금보다 나빠질 게 없었다 또 평소 윗사람들이 복사 일을 시키면 달랑 복사만 하지 않았더 한 번쯤 내용을 쭉 훑어보면서 무슨 일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알려고 노력했다 그러다 보니 이번 건도 어떤 내용의 소명서를 써야 하는지 금방 파악되었다.

" 그래? 그럼 네가 한번 써봐라."

 

 

 

"인사 파트에 엔트리 레벨 (entry -level) 자리가 생겼는데 인사와 홍보 업무를 같이 해야 해 어때? 해보겠어?

 

믿어지지 않았다. 커피 심부름이나 하는 말단 자리에서 벗어날 기회가 이렇게 극적으로 다가오다니...

두 번다시 생각할 필요 없이 망설이지 않고 대답했다.

"예 하겠습니다 두 가지 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PAGE 174
기회 제조기가 돼라 

안 되는 공부에 매달 리보다 운동을 택한 스케이팅 모태범 선수의 선택이 탁월했듯 못하는 것이 있으면 잘하는 것이 있으면 개발하면 된다. 오랜 열등감에 휩싸였던 나는 그걸 늦게 깨달았다. 공부도 집안도 외모도 별로였던 나는 영어 공부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만큼 열심히 했다 외국 유학을 다녀온 것도 아니고 해외에서 오래 근무한 경험도 없다 하지만 아직도  토익시험은 자신 있다 많이 틀려봐야 한 두 개이다 다른 분야에 뛰어나지 못했기 때문에 영어라도 잘해야겠다고 생각했고  죽기 살기도 파고든 영어 하나로 외국계 기업에서 오랫동안 살아남을 수 있었다.

 

하나면 된다 그리고 그 하나의 특장점이 꽃을 피울 때까지 인내하면 된다.

 

 

 

당신은 죽기 살기로 열심히 하고 있는 

당신만의 레버 레지가 있나요?

 

 

 

 

존시락 cho

 

 

 

마케터 분투기 (마케팅) 노익상 한국 리서치

본인의 가슴속 깊이 체득되지 않은 어디서 듣거나 본 알랑한 지식과 전문용어로 주변을 현혹 시키고 잘난 척만 하는 마케터는 진정한 마케터라고 볼 수 없습니다.나 시장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

johntlfkr.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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